영문법을 쉽게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 (w. 그래머 인 유즈)

영문법을 쉽게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

가끔 영어 문법을 공부하지 않고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 혹은 한국어 문법을 공부하지 않고도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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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시간이 핵심이다

보통 하루에 몇 시간동안 영어로 말하고, 몇 시간 동안 영어를 들으시나요? 영어를 읽거나 쓰는 시간은요? 바쁜 하루를 살면서 영어를 한 시간이라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오랫동안 영어에 노출되어야 할까요? 커밍스(Cummins)의 연구에 따르면 영어임계량(Critical Mass for English,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위해 노출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은 4000시간이라고 합니다. 이는 2500개의 단어를 활용하는 레벨입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CIA에서는 언어를 교육할 때 4300시간을 계획하여 진행합니다.

이 4000시간은 그냥 멍하니 흘려보낸 시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병민 교수의 논문에는 어느 정도 지적으로 성숙되고 자신의 인지활동에 대한 의식적 조작과 통제가 가능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The Peel Board of Education in Canada (1992)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나이보다는 얼마나 오랜 시간 언어에 노출되고 교육을 받았는가 하는 점이 주요 변수로 나타났다'고 밝힙니다. 또한, 노출 시간이 길어야 할 뿐 아니라 집중도 100% 일 때 효과가 더 높습니다.  여기서 집중도는 해당언어로 100% 교육함을 의미합니다. 가령 영어공부를 1시간 한다고 가정했을 때, 1시간 동안 접하는 영어가 한국어보다 많을수록 효과가 높다는 말입니다. 

 

영어문법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영어임계량에 관한 연구는 일단 덮어두더라도, 오랜 시간 집중하여 해당 언어에 노출이 되어야 그 언어를 잘 습득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영어권 나라에 가서 하루 종일 영어를 쓰고, 말하고, 듣고, 읽는다면 한국에 사는 사람보다 영어를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문법 공부 안 해도 영어 잘할 수 있으니 문법 공부하지 마라"라고 하는 사람들은 (제가 본 경우) 영어권 나라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도 외국인 친구들만 만나고 외국어만 쓴다면, 한국어에 대한 노출도가 낮기 때문에 한국어를 잘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어에 많은 시간 노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를 써야만 하는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된다면 영어회화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권 나라에서 학교에 진학하거나 직장에서 메일을 쓰는 등, '쓰기'를 해야만 한다면, 원어민이라도 문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럴 만한 환경도 아닙니다. 직장도 다녀야 하고, 사람도 만나야 하고 해야만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문법을 따로 공부해야 도움이 됩니다. 

문법은 문장을 만드는 법칙입니다. 문법 공부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법을 공부하면 영어로 문장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문법 공부는 네가지 영역(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을 골고루 공부하면서 병행해야 합니다. 문법을 배우는 이유는 영어로 이 네 가지 영역을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방향성을 가지고 공부해야 합니다. 이것이 영어인지 수학인지 모를 플러스 기호로 이루어진 공식을 외우기 위함도 아니고, 봐도 봐도 헷갈리는 알쏭달쏭한 설명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기 위함도 아닙니다.

 

영어 문법 공부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

영어 문법을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계속 변화하는 언어를 (문법을) 공부하다 보면 이해가 잘 안 갈 때가 있습니다. 문법을 처음부터 완벽히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영어공부를 자꾸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언어는 계속 변화하며 때로는 불규칙하여 모호하기도 합니다. 처음 공부할 때부터 매우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부적으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있다면 반복해서 읽어보고 넘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단 책을 끝까지 공부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을 권합니다.

처음 책을 끝낼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반복할수록 점점 쉽고 시간도 짧아집니다. 여러 번 반복할수록 좋지만, 무리하여 계획을 세우면 시작부터 이미 재미없고 지칩니다.  3~4회 정도 반복하고 다음 레벨의 책을 선정하여 공부하는 것을 권합니다. 초급인 경우 초급, 중급 이렇게 두 권 정도 공부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말을 영어로 하기에 문법적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영어 문법 공부는 이렇게!

- 영어 문법을 쉽게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 -

1. 책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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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계산한다 - 예) 저녁식사 후 30분, 점심시간에 20분 

3. 시간에 맞춰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을 정한다 - 예) 문법 교재 3 유닛 공부하기, 문법 교재 5 유닛 공부하기 

4. 교재를 공부 할때 영어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공부한다. 이때 mp3파일을 들으며 따라하면 더욱 좋다.

5. 출퇴근 시간, 이동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mp3파일을 들으며 따라한다. 소리 내어 따라 하지 못하는 상황일 경우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6. 각 유닛마다 대표 문장을 3~4개 정하여 간단히 단어를 바꿔 새로운 문장을 만든다. 책의 여백공간에 직접 만든 문장을 쓰고 소리 내어 10번 이상 읽는다.

7. 교재를 끝까지 한 번 공부한 후, 처음부터 반복한다. 두 번째 반복할 때에는 처음보다 공부하는 속도가 빠르므로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유닛의 양을 늘린다.

8. 이렇게 교재를 3~4회독 한 후, 초급 문법 책을 공부했다면 중급 책으로 바꿔 공부한다.

 

어떻게 공부하는지 감이 오시나요? 공부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의 방법대로 해도 좋고, 자신에게 맞게 조금 변형해도 좋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공부하면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 알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본인에게 맞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 뿐이지, 시행착오였어도 그 또한 영어 공부를 한 거니까요.

문법공부는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공부는 무척 재밌습니다. 미드나 영화, 소설, 만화 등으로 공부하니까요. 이제 문법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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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이병민(2002) , "우리나라에서 조기영어교육이 갖는 효과와 의미 An early English education: Its effects and significance in the Korean EFL context"